그리스도의 향기~
어느 덧.. 가을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한 여름의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계절도 지나가고..
우리의 삶도 익어,
더 그윽이 모든 것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를 위해 바치신 생명
좋으신 주님,
당신을 찾지도 생각지도 않았으나
당신은 태양처럼 저를 비추시어
제가 누구인지를 보게 하셨습니다.
당신은 새로운 이름으로
저를 부르셨고
비천하기 짝이 없는 제가
당신을 볼 수 있게
들어올려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자유롭게 하였고
너를 위해 내 생명을 주었다.
내게 붙어 있으면
너를 괴롭히던 악이 물러설 것이고
심연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너를 내 왕국으로 이끌어
나와 더불어
하느님의 상속자가 되게 하리라.”
성 안셀모, 11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