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정치, 참 사랑의 탁월한 형태 될 수 있어”

가톨릭신문 발행일2019-01-01 [제3126호, 2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1일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평화는 인간의 상호 책임과 상호 의존에 근거한 위대한 정치 계획의 열매”임을 강조하고 “좋은 정치는 평화에 봉사하며, 상호 의무이기도 한 기본 인권을 존중하고 증진해 현 세대와 미래 세대를 신뢰와 감사의 유대로 이어준다”고 밝혔다. 

교황은 ‘좋은 정치는 평화에 봉사합니다’를 주제로 한 담화에서 “좋은 정치는 젊은이의 참여와 타인에 대한 신뢰를 증진시킨다”며 “정치권력이 소수 특권층 개인의 이득을 옹호하는 목적으로만 행사될 때 미래는 위태로워지고 젊은이들은 불신에 빠질 수 있지만, 정치가 젊은이들의 재능과 열망을 구체적으로 북돋워 준다면 젊은이들 얼굴과 앞날에 평화가 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 “정치인들은 자기 나라를 위해 봉사하면서 그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정의롭고 가치 있는 미래를 위한 조건을 창출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하고 “사람들의 생명과 자유와 존엄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을 바탕으로 정치 활동이 이뤄진다면, 정치는 참으로 사랑의 탁월한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교황은 “참된 정치 생활은 개인들의 공명정대한 관계와 법을 바탕으로 한다”며 “모든 사람과 모든 세대가 지니고 있는 잠재력, 곧 관계와 지성과 문화와 영성의 측면에서 새로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신할 때에 참된 정치 생활이 쇄신된다”고 표명했다. 또한 “평화는 결코 권력과 공포로 이뤄지는 균형으로만 평가 절하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교황은 “고조되는 위협과 무절제한 무기 확산이 윤리에 어긋나며 참 평화의 추구를 거스르는 일임을 우리는 다시 한 번 선언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민을 온갖 악의 온상이라고 비난하며 가난한 이들에게서 희망을 빼앗아 가는 정치 담론은 용납될 수 없다”며 “오히려 평화는 개인적 배경 여하를 막론하고 개개인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을 재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정치적 차원에서도 국가주의나 폐쇄적 태도가 드러나고 있어서, 세계화된 이 세상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형제애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며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인류 가족의 선과 행복을 바라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참된 전달자이자 증인이 될 수 있는 ‘평화의 장인들’이 더욱더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글: 이주연 가톨릭신문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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