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적으론, 변모는 초자연적이고 영광스런 변화, 그리고 그 변화가 예수님을 통해 사도들 일부에게 외적으로 내보여짐을 뜻합니다. 이 변화의 근원은 내적임에도 불구하고 외적으로도 보입니다. 이 것은 우리가 부활 후 가지게 될 영광스런 몸의 원형이자, 하느님 나라를 미리 맛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모습처럼으로 창조되었고”(Gen.1:27), 교회의 교리 문답은 우리의 영혼 또한 하느님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간의 영혼은 하느님 덕에 여러 가지 능력과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령과 하느님께서 주신 능력과 함께 우리는 우리 자신의 내적 변용를 이루고, 이를 통해 부여 받은 능력과 영성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를 거부한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여러 재능을 주신 의도에 반 하는 것입니다.
내적 변화의 핵심은 기도입니다. 때로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기도하는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저 기도하십시오. 얼마나 짧건, 얼마나 미숙하게 들리건, 그저 기도하십시오. 하느님께선 우리의 기도를 받아 들이시는 그 분만의 방식이 있습니다.
기도 또한, 하면 할수록 점점 잘 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순절 동안 우리 안에 잠재하신 하느님의 능력을 탐구해 보고, 조금 더 나은 그리스도인으로 변모하여야만 합니다. 사순기간 동안 우리가 관찰해 나아감으로 우리는 개인, 교회, 그리고 사회에 가시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FR. EMMANUEL AGUIYI

’주님 거룩한 변모 축일’은  예수님께서 수난을 앞두시고 제자들 앞에서
당신의 신적 영광을 미리 보여 주신 것(마태 17,1-8)을 기념하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