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모스 예언서와 티모테오 1 서는 영신수련에 임하는 수련자 들이 천국의 삶을 살기 위해 기도해야 할
자료입니다. 이 구절은 이미 때가 되었기에 다시 구원될 길이 없음을 알리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멸망의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 평소에 어떤 태도를 갖추어야 할 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가 되기 위해서 중요한
예수님에 대한 태도를 티모테오가 제시합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빌라도의 심문 중 신앙 고백을 하시는 광경에서 감동을
받아, 복음을 선포하는 바오로 사도와 함께 전도여행을 합니다.
인간인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존재의 의미를 느끼고 두려움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오늘 성경에 나오는 부자는 가난한 이들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게 주신 은총을 그들과 나누며 사는 것이 소명이고
존재 의미임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으로 창조하시고 예수님을 통해서 하느님 나라를 깨닫게
해주시는 것을 모르고 살다 이미 때가 지나버림을 보고 황당해 하는 모습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하느님 나라를 실현할 수 없고,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사랑과 십자가의 신비를 통해서만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는 삶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우리에게 십자가 사랑의 신비를 체험시켜주시는 그분의 현존을
체험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티모테오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나라를 실현하시고 완성하셨음을 깨닫고 선포하는 태도를 제시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 영의 힘을 깨닫고 의로움과 신심,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라고 합니다. 또한 예수님은 주님이신 분, 불사
불멸의 빛 속에 사시는 분임을 선포합니다.
우리는 티모테오처럼 예수님께서 주시는 성령으로 충만하고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자가 처한 멸망의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루신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이 세상에 이루어졌고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를 맛보고 우리의 삶에 이루어지는 것을 깨달으려면 신앙의 체험이
이미 이루어졌음을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관대하게 대하고, 그들과 나누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티모테오와 같은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그가 십자가의 길에서 하느님께 신앙고백을 하듯, 우리도 하느님
나라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 사랑을 고백해야 합니다.
“믿음을 위하여 훌륭히 싸워 영원한 생명을 차지하십시오.”(1 티모 6,12)
김창훈 바오로 신부 | 영신 수련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