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10월 5일 연중제27주일 한인 브리스번 성당 주보 2면,


(컬럼, 잠깐 교리)               '대송방법'

대송방법은 《천주성교공과(天主聖敎功課)》에 나와 있는 모든 주일과 축일에 공통되는 기도문과 각 주일 및 축일에 해당되는 기도문을 외우거나, 만일 책이 없거나 글을 모르는 사람은 ‘십자가의 길’을 바쳐야 했다. 또 이 를 할 수 없는 사람은 ‘주의 기도’를 33번씩 2회와 ‘묵주기도(로사리오)’ 15단을 해야 했고, 만일 이를 모르면 ‘성모송(聖母頌)’을 33번씩 3회, 99번을 해야 하였다. 그리고 주일을 거룩히 지내려면 성서를 읽고 필요한 교 리를 배워 다른 사람을 가르치라고 권고하였다.


이러한 규정은 1923년에 발표된 《회장직분(會長職分)》에서도 그대로 수용되었다. 다만 ‘묵주기도’는 하지 않 아도 되는 것으로 완화되었다. 이후 사제의 수와 성당의 수가 많아지면서 《천주성교공과》에 나와 있는 기도문 을 바치도록 하였지만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 ‘십자가의 길’을 하고 이것이 어려우면 ‘주의 기도’를 33번 외우 도록 하였다. 이러한 규정이 계속 지켜져오다가 1995년에 발표한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에서는 대송의 방법을 다음과 같이 변경하였다. “미사나 공소예절에도 참례할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에는 그 대신에 묵주기도, 성서봉독, 선행 등으로 그 의무를 대신할 수 있다”(74조 4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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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미사 대송바쳐도 고해성사 해야하나요

* 가톨릭신문 발행일 : 2007-02-04 [제2536호]


[질문]

저희 부부는 집안 대소사에 참가할 일이 매주 생깁니다.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매주말이면 밀린 집안일에 대소사를 챙기느라 항상 분주합니다.

그러다보니 미사참례에 늘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런 경우 대송을 바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결정은 마음대로 해도 되나요?

또 대송을 해도 고해성사를 해야 하나요?

[답]

피치못할 사정일 때 고해성사 의무 없어

대송이란 신자들에게 정해진 의무를 지키지 못한 사람이 그것을 대신하여 바치는 기도를 말합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주일 미사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대신 주님의 기도를 33번 외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옛날에 글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을 때에 있었던 관습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께서 33세까지 사셨으니 주님의 날인 주일에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33번 주님의 기도를 바치라고 한 것이 아닐까요.

따라서 요즘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글을 아는 경우, 이 주님의 기도 33번이라는 대송은 맞지 않습니다. 경험이 있는 분은 아마 아실 겁니다. 예수님을 기억하기 위해서 바치는 기도인데, 그보다는 33번을 했는지 안 했는지 세는 것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어떤 대송이 가장 좋을까요? 우선 저는 가톨릭 기도서에 있는 ‘공소예절’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면, 묵주기도 5단 이상을 바치는 것도 괜찮습니다. 또 이런 시간조차 없다면, 그날의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하면서 일을 해도 되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성이 아닐까요. 하루 24시간 내내 꼼짝 못하고 내 시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닐겁니다. 식사 시간을 쪼개어서도 가능할 것이고, 잠깐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대송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성당 가기가 귀찮고 너무 피곤하다는 이유로 주일 미사에 참석하지 못했을 경우 영성체를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미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대송도 하지 않았다면 이 경우 역시 영성체해선 안 되겠지요. 빠른 시일 내에 반드시 고해성사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시간이 없거나, 병환 중에 있어서 도저히 성당에 나갈 수 없는 경우 주일 미사를 대송으로 대신하셨다면, 부족하지만 신자로서 주일의 의무를 다한 것이므로 고해성사를 안 하셔도 됩니다.

조명연 신부님 (인천 간석4동 주임)


                                                                        "Peace be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