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택 아시죠? 웃찾사의..

오늘 미사에 동생하고 독서를 했었죠.  동생이 나가서 제1독서를 하는 동안 고개를 숙이고 듣고 있었는데 말을 약간 더듬고, 좀 숨가쁘게 읽는것 같고.. 뭐, 어제 2시간 정도 밖에 잠을 못자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사실 졸지않고 앉아 있는게 다행인 상황이긴 했지요.

그런데 미사 끝나고 차에 타면서 저한테 물어 봅니다.
"형, 윤택 알지?"
"응"
"아까 독서대로 올라가는데 말이야..."

한국서는 양형성체를 안했는데 여기서 갑자기 하니까 내내 그게 어색했던 모양입니다. 하여튼, 독서대로 올라가는데 제대쪽에서 포도주 냄새가 향긋하게 나더랍니다. 문제는 그걸 맡는 순간 성혈 모실때의 그 어색한 상황이 떠오르더라는거죠.

"거 왜 예수님의 피이~ 이러잖어"
"응"
"근데 거기서 왜 갑자기 윤택이가 하는 '안 먹어!' 가 생각 나던지 -_-;'

... 예수님의 피이~...
... 안 먹어어~! ...

웃겨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당사자는 독서대에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그랬으니 오죽 했겠습니까. 배 아랫쪽에선 웃음이 밀고 올라오고, 독서는 해야겠고.. 죽는줄 알았답니다.

오늘은 웃고 넘어갔는데 다음주 영성체때 이게 생각나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