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저의 두 아들과 새아기가  어느 본당에서  마음을 상한 일이 있었다하여 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어제 저의 새아가에게 성탄준비를 잘 하고 있는지 안부 전화를 해 보니 지금은 인근의 현지인 성당엘 나

가고 있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더욱 아프답니다. 어른들이 어른다운 자세를 갖지 못하고 나이 어리다고

함부로 말을 하고 다녀 상처들을 많이 입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억울하다는 거지요.

즉시 화해를 하고 식구들과 어울려야 한다고 하였지만 아직 그런회복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듯 하여

기쁜성탄에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지 못한것 같아서 주님께 죄송하기만 하답니다.

자신으로 인해 한 어린양이 하느님 곁을 떠나는 일이 얼마나 큰 죄를 짓고 있는지 우리들은 깨달아야 함

에도 불구하고 자칫 이런 일을 잊고 살때가 많은것 같애요. 그의 영성이 잠을 자고 있는것이겠지요.

언제나 겸손함을 잃지 말고 남의 탓을 하지말고 남의 말 함부로 하지말고. 우린 이런것 들을 입으로는 잘

도 하면서 실천에 옮기는것에는 인색한것 같습니다. 누구나 이런 말을 하게되면 그래 그래 하며 맞장구

들을 치면서 속으로 누구누구 에게 꼭 맞는 소리라고 생각하며 나 대신 말해 주는 그가 고맙고 속이 시원

하기 까지 하지만 실제로는 그 자신에게도 해당된다고 느끼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는것 같아요.

특히 혈육을 떠나 해외에 나가있는 신앙가족들은 더욱 깊은 사랑의 연결고리를 이어가야 할것 같은데 그

것이 아쉬운것 같아서 서글프기까지 하다면 엄살일까요?

어린사람은 다둑여가며 안내 해 주고 웃 사람에겐 존경하는 마음으로 본받아가야 할터인데 모두가 경쟁

과 시기의 대상으로 생각하는것 같아서 아쉬움이 입니다.

그것은 곧 자신의 열등감을 확인하는것 인것을 깨닫기는 너무 우매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요.

기쁜 성탄에 잠시 생각해 본 것입니다.

요즈음 신앙의 박해 시대에 한국에 와서 하느님을 증거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빠리 외방전교회소속

김 도리 헨리꼬 신부님에 관한 이야기를 정리하며 그분의 흔적을 찾는데 옆에서 따라다니다 보니 우리들

의삶이 참으로 보잘것 없는데 어찌 다들 잘난줄 알고 사는지 부끄럽기 그지없답니다.

순교성인을 103위나 낸 우리신앙 선조. 그들은 존경스럽고 그들의 목숨을 무참하게 꺾은 우리의 조상들은

어찌 그리도 잔인하던지요.

우리의 자랑스런 성인들의 발자취를 하나하나 찾아나서시는 신부님을 옆에서 뵈오면 그 시절에 사는 듯

한 분위기여서 절로 숙연해 지는 마음이고요.

언제나 깨어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들의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다시 한 번 주님오심을 기뻐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