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 나는 바쁠 것도 없는데 분주해 하는 여러 사람들 때문에 덩달아 바쁘게 보내고 난 연휴 마지막 날의 아침.

성가 한곡 틀어놓고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한시도 쉬지 않고 나를 살피시는 주님을 생각하면

이러고 편안히 앉아 있어서만은 안되는데 하면서도

이미 타성이 되어버린 무사안일과 게으름에 덜미를 잡혀 여전히 멍하니 하늘만 보고 있는 나..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인파 만큼이나 무더웠던 어제와는 달리 밤새 흩뿌린 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조금은 상쾌해진 마음으로 작은 출발이라도 하려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여러분들.. 두루 평안하시길..

다가오는 새해에는 작은 다짐들 하나씩 소망으로 보듬어서 주위에 계신 형제,자매들에게

조그만 감동 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들 주위가 그런 감동들로 가득차게 된다면 매년 드리는 성탄의 찬양보다 더 기뻐하실 일일테니까요,,


2006년 세말에 박 스테파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