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보(제2174호), 2018년 5월 13일(나해)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생명의 말씀)  내 안에 하느님의 사랑이, 성령의 빛이 감돌 때 상대방의 그 어떤 독설도 간교함도 결코 나를 흔들어 놓지 못합니다


*글:   홍성만 미카엘 신부 |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담당


주님 승천 대축일을 맞은 오늘 제1독서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이렇게 들려줍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는데, 구름에 감싸여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다.” 

구름에 감싸여 사라진 예수님이 가신 곳은 어디일까? 우주의 그 어떤 중심부가 아닐까 하고 묵상합니다. 


여하튼 우주의 중심부라고 여겨지는 그곳이, 오늘 제2독서에서 알려지는데 ‘하느님의 오른쪽’이라는 것입니다. 

그곳은 모든 통치권이 부여된 자리로서 말씀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에 머리로 주셨습니다.” 사실 주님의 승천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새로운 통치를 여는 것입니다. 


이어서 새로운 통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오늘 복음은 이렇게 들려줍니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새로운 통치는 흔히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식이 아니라, 믿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표징인 성령에 의해서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표징 중에 특히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라는 구절이 나의 구체적인 생활과 

어떤 관계가 있을텐데 하며 두리번거리다가 이렇게 묵상 되었습니다. 


‘독을 마셔도’, 나의 인격이 파괴되는 독침과 같은 언사 를 하더라도, ‘뱀을 집어 들더라도’, 뱀과 같은 간교한 마음으로 그래서 

뱀을 쥐는 느낌이 들 때도, 믿는 이들에게는 다시 말해 하느님의 사랑이 즉 성령이 마음속에서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해를 

끼치지 못한다고 묵상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내 안에 하느님의 사랑이, 성령의 빛이 감돌 때 상대방의 그 어떤 독설도 간교함도 결코 나를 흔들거나 해치지 못합니다. 

바로 이러한 방법으로 승천하시어 교회의 머리가 되신 주님께서는 당신의 지체인 우리에게 성령을 불어 넣어 주시면서, 

당신의 새로운 통치를 해 나가십니다. 


이에 우리 모두는 주님의 새로운 통치에 협조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님과 함께 이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야 하는 사명을 띤 주님의 사람들, 즉 주님의 지체들입니다. 한데 주님 승천 대축일을 맞이해서 우리가 진정 더 기쁜 것은, 

주님의 지체로서 내가 행하는 크고 작은 봉사와 희생 그리고 사랑이 주님의 영화로운 승천 속으로 들여 높여져 주님이 계신 그곳에서 

썩지 않는 보화로 남아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승천 축일은 주님의 지체인 우리에게 기쁨과 환희의 축일인 것입니다.


                                                                         " Peace be with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