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머리를 자르러 샵에 들리신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했습니다 한인성당에서 호주성당으로 옮긴후
처음 하는 고해성사였습니다
늘 고해성사를 하고 싶었지만 그저 하느님을 뵙겠다며 집에 입던 가벼운 옷차림으로 찾아가던 호주성당에
서는 차마 고해성사를 고해성사가 아닌 영어로 하는 스피킹정도에 그칠듯 싶어 포기한지 오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랜 고해성사없이 성체를 받을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던 저에게 누군가가 말씀하셨습니다
머리를 자르러 오시는 신부님께 집에서 고해성사를 부탁해보라며.
그래서 저는 어제 예약을 하시러 전화하셨던 신부님께 죄송스런맘으로 고해성사를 부탁드렸고 저는 드뎌 오늘 오랜시간 무거웠던 마음을 신부님께 고해드렸습니다.

사람은 자기의 허물을 보기에 너무도 이기적인가 봅니다
늘 나는 잘하는데 주변의 상황들로 내가 이렇게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등 늘 나의 탓을 남에게 돌리게 됩니다 저도 그 이기적인 사람중 하나였음을 알면서도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어리석은 시간들을 오랫동안 보내왔습니다
저는 오늘 고해성사를 통해 열개의 성향중 아홉개가 나은 내가 나머지의 한개의 부족함이 전부인 나였음을 오늘에서야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족함의 전부인 한개로 인해 주변사람들과 나를 얼마나 괴롭히고 힘들게 하고 있었는지를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노크를 한 성당 홈페이지에서 그동안 듣고 싶었던 한인성당의 김기환요셉신부님의 강론말씀이 열려있는지를 오늘에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언제나 나의 부족함의 전부인 한개를 치유해서 나은 나머지의 아홉에게 감사할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신부님이 올리신 글을 하루에 한개씩 읽어가며 그동안 막혀있던 숨을 쉬어볼까 합니다

한국을 가시는 신부님이 돌아오시는 2월까지 부족한 그러면서도 전부인 나머지 한개를 다독이면서
참아볼까 합니다

신부님 감사드려요
그리고 한국 잘 다녀오시고 혹시 미카엘 신부님을 뵙게되면 저의 안부도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