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현 신부님의 한님성서연구소 사이트에 개설된 '호주말씀터'에서 퍼온글입니다.

+ 주님의 은총과 평화!
오늘 오후에 뜬금없는 전화를 받았어요.
미국에서 걸려온 국제전화인데,
내년 3월 말일에 개신교 목사님 30명과 신학생 10명이
거룩한 독서를 배우고 싶어서 저에게 강의를 해달래요.
그런데 제가 사는 광주신학교에 찾아와서 강의를 듣고
거룩한 독서 실습도 하겠다네요.
목사님들은 주로 서울과 대전에 계시는 분들인데,
새벽에 집에서 나와 대전에 집결하여 광주로 오겠답니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강의 듣고 다시 올라간대요.
가톨릭의 울타리를 넘어 말씀이라면 전문가들이라고 하는
개신교 목사님들에게까지 거룩한 독서가 전파된다니 참 놀랍네요.
하느님 때문에 못살겠어요.
지난 7월 22일 오전 8시 25분에 브리스번에서 출발하여 서울에 도착했다가
비행기 갈아타고 그날 밤 9시5분에 카나다 밴쿠버로 떠나서 같은 날 오후 3시에
그곳에 도착했답니다. 하루에 3대륙을 다녔어요. 그것도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동양에서 서양으로...
하느님 때문에 못살겠어요.
그래도 오죽 사람이 없으면 저같은 사람을 도구로 삼으려 하셨을까 하고서
주님께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호주의 형제 자매님들 거룩한 독서 안에서 만납시다.

정태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