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한국 청년입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어제 브리즈번공항에 입국했습니다.

지금은 서니뱅크 부근 쉐어방에 들어와 있구요.



유아 세례를 받고 어렸을때 복사생활도 오랫동안 열심히 하다가..

고교입학때부터 성당에 소홀해졌죠..

그리곤.. 정말 부끄러운 얘기지만,, 이렇게 절실하고 힘들때만 주님을 찾게 되네요..




비자야 워킹홀리데이 비자지만, 공부나 여행에 목적을 둔건아니었고..

대학졸업하고, 병역마치고.. 제대로 사회에 나가기전에 몇개월 정도라도

넓은 나라에서 새로운 문물보고, 듣고, 경험해보고자 시작한거였죠..

예산도 일절 누구의 도움없이 제가 모은돈으로만 충당하기에.. 충분하진 못했구요.

(그래서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나봅니다..

제가 그만큼 쉽게 생각한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죠..)





처음에 한국에서 준비할때부터 좀 삐걱거렸습니다.

외국생활은 처음 아니,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는것 자체가 처음이라 홈스테이를 구하려 했죠.



어학원등을 등록하는게 아니어서 한국에서 직접 구하는건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대행비를 부담하고서라도 구하려고 어학원쪽에 의뢰를 하고, 대행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집구하는건 전혀 신경도 안쓰고 출국날이 다가왔었습니다.



그런데 출국이 일주일도 안남은 시점에서.. 이들이 잠적을 해버린겁니다 -_-.. 난감했죠.

그래서 서둘러 혼자 방을 알아보다가 지금 있는 쉐어방에 들어오게 되었죠.



공항에서 바로 쉐어집에 찾아와 계약을 하고 방에 들어왔습니다..

너무 급해서 뭐 따지고 자시고 할것도 없었죠.. 노숙을 할 순 없었으니깐...



입국해서야 안것이지만..

백팩커라는 숙소에서 머물다가 직접 조건과 방을 보고 쉐어를 구하는게 현명한것이라는걸....

(물론 출발전에도 백팩커가 무엇인지는 알았지만, 전혀 신경밖이었죠.. 홈스테이를 하기로 했으니까..)



암튼 그렇게 대충 계약을 하고..

짐을 놓고 시내에 나가서, 비자라벨도 받고,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숙소에 돌아와 대충 주변파악을 하니 너무.. 열악하고 험난한겁니다..



같은 집에 있던 다른 쉐어생들도.. 하나같이..

이 집은 정말 급하게 방 못구해서 오는 사람들만 있는곳이라고..

시세에 비해 그다지 싼 가격도 아닌데 말이죠 -_-....



계약할때 조건과 뭐.. 틀린건 없지만, 그 질에 대해선 들은바가 없었지요.

오늘만해도 전기가 세번정도 나갔다 들어오네요..



이제서라도 제대로 정보구해서 직접보고 다른데 구하고 싶지만,

제가 직접 다른사람을 구해놓고 방을빼기 전에 두달전엔 나가지도 못합니다.. ㅜㅜ

암튼 그래요..



숙소라도 안락해야.. 뭐든 손에 잡힐것같은데, 숙소문제가 가장 고민이니 이거 원..



한국에서도 준비중에 한국사람에게 데였는데..

막상 호주 와서도 한국사람에게 (집주인도, 방알선해준분도 모두 한국인입니다..)

데인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요....



처음부터 이렇게 꼬이니..이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온지 이틀밖에 안됐는데.. 한없이 나약해지네요..

이게 제 기억에 남는 호주, 호주속 한국인의 인상이 될까..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