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평화신문(제1476호), 2018년 8월 5일 발행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18주일 (요한 6, 24-35)  일회용 OUT!


*글:  조명연 신부 / 인천교구 갑곶순교성지 전담


우리 주변에는 ‘일회용’이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일회용 컵, 종이, 비누, 칫솔, 렌즈 등등…. 일회용품을 줄이자는 

운동이 많이 벌어지고 있지만, 쉽고 편하기 때문에 이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회용품은 가격도 저렴하고 귀중하게 여길만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물건에만 이러한 가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 역시 일회용품처럼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태아 낙태, 아동 학대, 행동이 자유롭지 못한 어르신들을 

존중하지 못하는 것, 장애인에 대한 무관심 등 힘없고 나약하며 소외된 이들을 필요 없다는 식으로 버리려고 하는 

많은 모습이 바로 일회용 취급을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은 ‘나 자신이 일회용이라면 어떨까?’라는 것입니다. 일회용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희망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고, 지금의 삶을 포기하듯 어렵고 힘들게 살아갑니다. 

일회용 삶은 희망이 아닌 절망의 삶인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희망을 늘 간직하면서 살아가길 원하십니다. 우리 중 그 누구도 일회용 취급을 받으면서 절망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직접 이 땅에 오셔서 하늘나라라는 희망을 간직하게 

해주셨습니다. 그 증거로 빵의 기적을 행하시지요. 이에 사람들은 예수님을 졸졸 따라만 다닙니다. 예수님만 

따라다니면 굶어 죽을 염려는 없다고 생각했을까요? 편하고 쉬운 길만을 쫓는 우리의 모습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이집트 탈출 후 이스라엘 사람들이 했던 불평처럼 우리도 자신이 원하는 편하고 쉬운 길을 얻지 못하면 계속해서 

불평만 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들을 향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요한 6,27) 

편하고 쉬운 일회용의 삶을 버리고, 대신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참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여러분은 더 이상 헛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다른 민족들처럼 살아가지 마십시오”(에페 4,17)라고 말씀하시면서 

어떻게 참된 삶을 살아야 할지를 이렇게 이야기하십니다. 

“여러분의 영과 마음이 새로워져, 진리의 의로움과 거룩함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에페 4,26-27)

새 인간이 되는 길, 즉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은 과연 무엇일까요? 주님께서는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 6,35)라고 하시면서 

당신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하고 당신을 받아들이라고 하십니다. 이 과정이 무조건 쉽고 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더 큰 아픔과 상처를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한순간의 기쁨을 넘어서는 영원한 기쁨과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그래서 일회용의 삶을 뛰어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님을 믿고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모두 듣고서도 또 다른 기적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요한 6,30 참조), 

우리도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주님을 믿습니다”라고 외치다가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표징만을 요구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부족한 믿음의 모습입니다. 

이제는 순간의 만족만을 원하는 삶, 쉽고 편한 것만을 추구하는 삶, 생명의 소중함을 잊어버리는 ‘일회용’의 삶에서 

벗어나야 할 때입니다. 사랑이신 주님을 바라보면서 또한 그분께 대한 굳은 믿음을 두면서 우리는 이제 ‘일회용’을 

벗어나 ‘영원함’을 간직하는 참 희망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 Peace be with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