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발표

프란치스코 교황 세 번째 권고

사랑 실천과 증거의 삶으로 일상서 ‘성덕’에 이를 것 요청
험담 않고 가난한 이 돌보는 구체적 작은 실천 노력 제안

가톨릭신문 발행일2018-04-15 [제3090호, 1면]

“청년들이여, 기뻐하고 즐거워하십시오!”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7일 바오로 6세 홀에서 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교구 청년들의 알현을 받은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대 세계에서 성덕의 소명에 관한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Gaudate et Exsultate)를 발표했다.

교황은 이 권고를 통해 전 세계 신자들에게 일상의 구체적인 여정에서 하느님 은총의 인도를 따라 ‘성덕’에 이를 것을 요청했다.

교황청은 4월 9일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공개했다. 이 권고는 총 5장 177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제목은 마태오 복음 5장 ‘참행복’에 대한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따왔다.

교황 권고는 가톨릭 교리에 대해 정의 내리거나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신자들에게 어떤 구체적인 행위에 참여해줄 것을 독려하는 사목적 메시지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는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과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에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 번째로 낸 권고다.

교황은 「복음의 기쁨」을 통해 신자들에게 부르심, 즉 “현대 세계에 복음을 선포하는 선교하는 제자가 되라”고 당부한 바 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는 이러한 부르심의 핵심인 선교에 관한 내용이다.

교황은 우선 “선교란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 안에 머무르는 것”이며 “그리스도는 우리가 거룩해지도록 초대하실 뿐 아니라 은총으로써 거룩하게 되도록 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주님께서는 단지 성직자, 봉헌생활자, 또는 관상생활을 하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개개인 모두를 위한 특별한 길을 마련하셨다”면서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역할이 무엇이건 간에 날마다 하느님을 향하여 사랑의 실천과 증거의 삶으로 성덕에 이르도록 부르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황은 이번 권고에서 매우 실질적인 방식으로 성덕을 향해 나아갈 여정을 소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황은 “영적 활동과 자비에 근거한 행동은 서로 분리될 수 없으며, 기도의 진정성은 우리가 더욱 겸손하고 자비롭게 되고 그렇게 행동하는 방식에서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참행복에 관한 말씀을 통해 제시한 성덕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험담을 거부하고, 인내와 사랑으로 경청하며, 가난한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 같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작은 노력도 제안했다. 성덕은 커다란 도전들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작은 일을 통해서도 성장하기 때문이다.

교황은 또한 ‘행복’과 ‘거룩함’은 동의어이며 ‘인내와 온유함’, ‘기쁨과 유머 감각’, ‘대범함과 열정’, ‘공동체성’, ‘지속적 기도’는 현대 세계에서 성덕의 징표가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황은 “거룩함으로 향하는 우리의 길은 끊임없는 투쟁이며, 이를 위해서 주님께서 우리를 기도와 하느님의 말씀, 미사 거행, 성체 조배, 화해 성사, 자선 활동 등을 하도록 이끄신다”면서 항상 깨어 식별하는 영적 투쟁에 나서라고 당부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는 제1장 ‘성덕의 소명’, 2장 ‘성덕에 대한 두 가지 원수’, 3장 ‘주님의 빛 안에서’, 4장 ‘현대 세계에서 성덕의 징표’, 5장 ‘영적 투쟁, 깨어 있음 그리고 식별’을 주제로 이어진다.

(*글: 최용택 가톨릭신문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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