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강론(안동교구)


       [2월 4일 연중 제5주일]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글:  개운동 본당 황재모 안셀모 신부

복음서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그분을 찾았던 목적은 참으로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소문을 듣고 호기심으로 찾아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기가 바라는 그 무엇을 얻고 싶어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사람들은 악의와 속임수로 그분을 찾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낮밤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찾아온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가장 

잘 드러내는 표현이 바로 주님을 찾아가 드렸던 제자들의 이 말입니다.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마르 1,37)

 

사실 신앙생활은 하느님을 찾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지금 행하고 있는 모든 신앙적 활동은, 분명하게 보이지 않고 

확실하게 느껴지지 않는 하느님을 찾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찾는다라는 단어는 신앙생활의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하는 적절한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찾는다의 결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내가 찾는 그분을 만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애써 찾는 노력을 기울여 마침내 그분을 만나게 될 때, 바로 그 자리 그 순간이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는 

종착역이 될 것입니다.

 

주님을 찾고 만나는 것이 신앙생활의 여정이라면, 나 자신의 경우를 되돌아보며 성찰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봐야 하겠지요. 나는 무엇 때문에 주님을 찾는가? 그리고 오늘 나는 어디에서 주님을 찾고 있는가?

 

가톨릭성가 404 나는 주님을 찾습니다는 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번역하여 가사를 쓰신 곡입니다

나는 주님을 주님을 찾습니다. 그 얼굴 그 모습을 형제들 가슴 속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 

우리는 그리스도의 평화, 사랑, 기쁨. 그러나 무엇을 했나요?” 주님을 내 옆에 있는 형제들 안에서 찾으라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최후의 심판 때 주님의 판결 기준도 이와 같습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주님은 아니 계신 곳 없이 곳곳에 계시겠지요. 

그러나 가장 구체적이고 확실한 모습으로 주님을 만날 수 있는 대상은 내 옆에 있는 형제들, 특별히 가장 가난하고 

고통 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주님의 분명한 가르침입니다.

 

우리 모두 사랑과 자비와 연민의 마음으로 내 주변에서 우리의 눈길과 손길을 기다리시는 주님을 찾고 만나 

그분과 함께 구원의 잔치에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주님, 저로 하여금 당신을 찾는 데 게으르지 말게 하시고, 항상 당신을 찾을 수 있는 힘을 주소서. 

또한 당신을 찾은 후에도 더욱 당신을 찾아 나아가게 하소서.”(성 아우구스티노 고백록’)


                                                                      " Peace be with You! "